[신종코로나 영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산업계 트렌드 바뀌나
신종코로나, 소비 행태 및 산업계 트렌드 변화 주범…경제 전반에 영향
IT업계, 프리미엄 콘텐츠 OTT 성장 가속 및 온라인‧모바일 서비스 강화
생존 경쟁 돌입한 항공업계, 여행지 트렌드 변화?…탑승률 잡기 안간힘
2020-02-11 문수호 기자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산업계 내에서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신종코로나는 중국 내 산업계에 가동 중단이라는 막대한 피해를 안겼다. 이에 국내에서도 자동차 산업 등 일부 부품 공급 중단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자동차 부품업계와 철강업계 등 연관 산업에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소비 활동 위축에 따른 영향은 도‧소매업 등 소상공인에게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장기화 시 국내 경제성장률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신종코로나의 확산은 소비 행태에 변화를 주고 있다. 주요 온라인 쇼핑앱과 배달앱의 사용량이 늘어나고, 스마트오더 앱을 이용한 커피 주문도 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쿠팡은 일일 최대 출고량을 기록하는 등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풍속도 변화와 함께 산업계에서도 신종코로나로 인한 변화가 생기고 있다. 영화관 이용이 줄면서 TV에서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 서비스가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IT 서비스 산업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영상을 통한 비대면 회의가 늘고 있고, 이동통신사들도 온라인과 모바일을 이용한 비대면 고객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종코로나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산업군의 하나인 항공업계에서도 생존을 위한 변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사람의 이동이 매출의 핵심인 항공업계는 NO재팬 사태에 이어 중국에서의 발병으로 인해 새로운 여행지 물색에 여념이 없다.
장거리 운항이 불가능한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상황이 심각하다. 여행 트렌드를 주도해온 이들이 사실상 제주도와 동남아를 제외하면 갈 곳이 없어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의 가동률로 비견되는 탑승률 유지를 위해 초특가 할인 판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1분기는 물론 연간 수익 확보도 우려되고 있다.
이미 가동이 중단된 자동차 업계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을 도모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 업계는 대기업 갑질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의 단골손님이었지만, 생태계 위협에 오히려 상생의 기조가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행태의 변화는 고착화될지 지켜봐야 할 문제”라면서 “일부 산업은 생존이 걸려 있을 만큼 최근 악재가 누적되고 있다. 사태가 악화되지만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