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농약 다룰 땐 ‘마스크·장갑·방제복’ 필수
피부로 흡수되는 양 더 많아… 조제 때는 장갑, 살포 때는 장갑과 방제복 효과
2020-02-11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조제, 살포 등 농약을 다룰 때에는 마스크뿐만 아니라 장갑과 방제복도 꼭 착용할 것을 11일 당부했다.
지난 2017년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조사한 우리나라 농작업자 개인 보호 장비 착용 비율을 보면, 농업인이 농약을 다룰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보호 장비는 마스크(67%)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농작업자 농약 노출량 산정 모델(KoPOEM)을 통해 농약 조제, 살포 시 보호 장비 착용에 따른 농작업자 보호 정도를 알아본 것이다.
연구 결과, 농약을 조제할 때 마스크만 낀 경우는 8%, 장갑만 착용한 경우는 92%, 마스크와 장갑을 함께 착용한 경우는 99% 농약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었다.
농약을 뿌릴 때 장갑만 착용한 경우는 34%, 방제복과 장갑을 함께 착용한 경우는 78% 농약 차단 효과가 있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농약을 조제할 때는 장갑 착용이, 살포할 때는 장갑과 방제복 착용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농약 조제와 살포 시 입이나 코로 흡수되는 양보다 손 등의 피부로 흡수되는 양이 더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농촌진흥청 농자재평가과 홍수명 과장은 “이번 농약안전사용 지침은 온 국민에게 안전농약사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정부혁신의 일환”이라면서 “농약을 다룰 때는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은 물론, 장갑과 방제복도 잊지 말고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