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올해 320억 규모 VR·AR 등 디지털콘텐츠 펀드 만든다
5G 핵심서비스인 실감콘텐츠 중소·벤처기업 집중지원 및 디지털콘텐츠 회수시장 활성화
2020-02-12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세대 통신(5G) 시대 선도를 위해 발표한 ‘실감콘텐츠산업 활성화 전략’의 후속조치로 실감콘텐츠 분야 중소·벤처기업 성장지원 및 회수시장 활성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실감콘텐츠란 디지털콘텐츠에 실감기술(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홀로그램 등)을 적용해 현실과 같은 체험이 가능한 콘텐츠를 말한다.
이를 위해 실감콘텐츠 분야 중소·벤처기업 성장 지원 펀드를 조성키로 하고,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한국모태펀드 출자사업 계획 공고’와 투자운용사 모집을 오는 13일부터 추진 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출자(규모 220억원)를 통해 결성된 펀드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감콘텐츠 분야 중소·벤처기업 성장을 지원한다. 지난 2018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조사 결과 기술개발(44.3%) 및 상품화 단계(50.6%)에서 가장 시급한 애로사항으로 자금 부족을 제시했다.
올해는 주요국 대비 활성화가 저조한 인수합병(M&A)을 통한 회수시장 활성화도 추진하고, 민간투자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미국벤처캐피탈협회(NVCA)와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벤처캐피탈 회수유형 중 M&A를 통한 회수 비중이 미국은 44.5%에 이르는 반면 한국은 2.5%에 불과했다.
실감콘텐츠 시장이 초기 단계임을 감안해, 신속한 펀드 결성을 통한 벤처·중소기업 집중 투자를 위해 총 320억원을 결성 목표로 정부가 220억원을 출자하고, 100억원이상 민간 출자를 유도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반기술로 부상 중인 5G 기반 실감콘텐츠 분야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 대응을 위해 실감콘텐츠 분야에 모험자본을 투자해 미래 혁신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투자분야 및 투자대상으로는 VR·AR·MR, 홀로그램, 컴퓨터그래픽스(CG)·시각특수효과(VFX)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5G,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을 융합한 실감콘텐츠 관련 중소·벤처기업에 주목적 투자된다.
특히, 올해는 새롭게 M&A 목적의 구주투자도 약정총액의 20% 내에서 주목적 투자로 인정하여 국내 디지털콘텐츠 분야 회수시장 다변화 및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송경희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실감콘텐츠는 5G 상용화를 계기로 고속성장이 예상되는 핵심 분야로, 관련 초기시장 형성을 위한 선순환 투자생태계 구축을 위해 올해 32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라며, “유망한 실감콘텐츠 기업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마중물 역할과 M&A를 통한 디지털콘텐츠 분야 회수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