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전주시 ‘착한 임대운동’ 찬사
“소비위축·매출감소·지역경제 침체 이길 큰 힘 될 것” 강조하며 전주시·시민들에 박수 보내
2020-02-17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주시는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전주발(發) 상생실험인 ‘착한 임대운동’에 대해 큰 박수를 보냈다고 14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초단체의 사례를 소개하고 찬사를 보낸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착한 임대인에 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적극 돕겠다”고 밝혀, 전주발 임대료 인하 등 상생분위기가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김승수 전주시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수차례에 걸쳐 동장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영세한 자영업자들과의 상생을 위해 건물주들을 상대로 임대료 인하를 권장토록하고 점검하는 등 총력전을 펼쳐왔다. 그 결과, 전주한옥마을을 시작으로 전주 주요 상권의 건물주 총 78명이 자발적인 참여의지로 135개 점포의 임대료를 5%~20% 이상 인하키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주한옥마을에서 시작된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상가 임대료 인하운동이 전통시장, 구도심, 대학가 등 전주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전주시와 시민들게 박수를 보내며,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소비위축과 매출감소, 지역경제 침체를 이겨내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서 “착한 임대료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면서 “정부도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적극 돕고, 착한 임대인에 대한 지원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민들의 외출자제가 소비위축으로 이어져 영세 자영업자들의 경제활동에 타격을 주면서 침체된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나아가 공동체 회복을 기반으로 전주에서 시작된 착한 임대운동이 코로나19 사태로 빚어지고 있는 경제재난 등 사회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는 점을 직·간접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이에 따라 전주형 상생실험인 착한 임대운동이 전주를 넘어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며, 그만큼 대한민국 문화와 관광의 중심으로 세계와의 승부에 나선 국가관광거점도시 전주다운 시민과 도시의 저력이 재입증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다움과 우리들의 자부심은 거대한 건물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정신으로부터 나오며, 어려울 때 함께 살아가는 ‘전주형 상생정신’이야말로 전주다움의 정수”라며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의 뜻을 모아, 더 따뜻하고 더 감동적인 전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