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에 3000억 긴급융자·해운에 600억 긴급자금

코로나19 직격탄 항공·해운·관광·외식업계에 긴급지원

2020-02-17     박지민 기자
홍남기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위기를 맞은 항공·해운·관광·외식업계에 대한 긴급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17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코로나19 대응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매출 급감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업계를 대상으로 긴급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산업은행을 통해 저비용항공사(LCC)에 최대 3000억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전년 동기 대비 여객이 감소한 항공사에 최대 석 달 동안 총 879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를 유예하고, 상반기 중 항공수요 회복이 안 되면 6월부터 착륙료 10%도 감면할 방침이다. 정부는 해운업계에 대해서도 600억원 규모의 전용 긴급전용자금을 신설하며 여객운송 중단 기간 항만시설 사용료와 여객터미널 임대료를 최대 100% 감면키로 했다. 또한 선사 직원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를 활용해 인건비를 지원하고, 중국 수리조선소 문제로 선박 수리가 지연될 경우 선박검사 유효기간을 최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관광업 지원을 위해서는 1% 저금리로 500억원 규모의 ‘무담보 신용보증부 특별융자’를 도입키로 했다. 또 최대 30억원의 일반융자도 지원대상을 확대해 조기 시행하고, 융자 상환도 신청 시 1년간 유예토록 했다. 이에 더해 숙박업체에는 재산세 감면, 면세점에는 특허 수수료 1년 연장 및 분할 납부도 조치키로 했다. 정부는 외식업체에도 100억원 규모의 육성자금을 보다 확대 지원하고, 동시에 지원 금리도 현행 2.5~3%에서 02~2.5%로 인하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관련 부처에 “코로나19와 관련해 우리 경제 파급 영향 최소화와 민간의 투자·소비·수출 등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이뤄지도록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서도 “불확실성을 걷어내는 최선의 방안은 일본 정부가 규제 조치를 원상회복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행동과 조치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일본 정부의 조치 후 지금까지 강력히 추진해 온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등 우리 경제 체질 개선과 밸류체인 보강에 대해선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