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도 임미리 사태에 "민주당 편협"

"진영론 넘어 표현의 자유 존중에 확고한 의지 보여주길"

2021-02-17     박지민 기자
정의당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7일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당에 대한 비판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와 해당 언론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비판 여론에 이를 취하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반대할 자유에 대한 편협성을 여지없이 드러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상무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임 교수와 해당 언론사에 대한 고발을 철회한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가 말끔하지 않은 데다가 임 교수의 정치적 이력을 부각시키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민주당에 대한 비판은 임 교수의 입장을 지지하거나 임 교수의 정치적 이력을 몰라서 제기된 것이 아니다"며 "임 교수의 정치적 성향과도 구별되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가진 문제인식의 핵심은 반대 의사를 표명할 자유인데 민주당이 그 반대할 자유에 대한 편협성을 여지없이 드러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또 "선거 과열을 우려한 언론중재위원회의 권고도 집권 여당의 피난처가 될 수는 없다"며 "민주화 세력인 민주당이 진영론을 넘어서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에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길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유념하길 바란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