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제2의 ‘기생충’ 신화 쓴다

전주서 촬영된 기대작들 개봉 앞둬… 2020년 독립영화 후반제작지원 사업 대규모 확대해 총 40편 지원 예정

2020-02-17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이 촬영된 전주시가 올해도 다양한 영화촬영과 제작을 지원해, 대박신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주시에 따르면 현재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공유·박보검 주연의 ‘서복’, 찬희·박유나 주연의 ‘화이트데이’, 한지민·남주혁 주연의 ‘조제’ 등의 영화들이 촬영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실내스튜디오와 세트를 지을 수 있는 야외세트장 부지를 갖추고 있는 국내 유일의 영화촬영소로, 지난 2018년 ‘기생충’과 ‘나랏말싸미’ 등 12편의 영화가 촬영됐으며, 지난해 ‘남산의 부장들’과 ‘서복’ 등 9편의 영화가 촬영되면서 대한민국 영화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전주시는 향후에도 제2의 ‘기생충’ 신화를 꿈꾸는 영화인들에게 촬영장소를 제공함으로써 세계적인 영화의 도시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주시는 20년째 대안·독립·예술영화의 산실인 전주국제영화제를 개최한 도시답게 (재)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재)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독립영화의 후반제작도 확대 지원키로 했다. 전주시는 올해 △색보정·사운드 16편 △디지털마스터링(DCP) 14편 △편집실 지원 10편 등 총 40편의 영화 후반제작을 지원할 예정으로, 이는 지난해 14편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또한 전체 지원작품 중 26편은 전북지역 영화작품에 지원토록 해, 지역영화영상산업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는 17일부터 오는 24일까지 ‘2020년 1분기 전주 영화 후반제작지원사업’에 참여할 작품을 이메일을 통해 공개 모집한다. 지원 분야는 △색 보정·사운드 지원 2편 △디지털 방식으로 포맷을 변환하는 디지털마스터링(DCP) 지원 1편 △편집실 지원 3편 등 총 6편으로, 영화영상 관련 연출 감독과 제작사 중 후반작업 진행 예정인 영화영상물이면 신청할 수 있다. 단, 개인별 1개 작품만 신청이 가능하며, 타 기관 제작지원 작품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을 원하는 영화인은 지원신청서를 작성해 구비서류와 함께 제출하면 되며, 선정 결과는 오는 3월 6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역영화 후반작업시설 구축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비 등 총 8억 3000만 원을 투입해, 영화 후반작업시설인 전주영화제작소와 전주음향마스터링스튜디오의 노후장비를 전면 교체했다. 또한 신규 장비 구축과 발맞춰, 색보정과 사운드 인력 2명도 채용했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실내스튜디오와 야외세트장 부지를 두루 갖춘 전주영화종합촬영소를 활용해 다양한 영화촬영을 지원하고, 보유한 시설과 장비, 인력 등을 총 동원해 영화 후반작업지원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영화의 도시의 위상을 공고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촬영 및 영화·영상 후반기 제작지원 등에 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주영화종합촬영소 또는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