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현 게임학회장 “중소게임사, 응급실 온 환자…우선순위 따져야”

2021-02-18     박효길 기자
위정현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응급실에 환자가 들어왔으면 암인지 뇌졸중인지 진단을 해야 되는데 우선순위가 없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18일 서울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게임산업 재도약 대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소게임사들을 위한 발전 방안으로 4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위 회장은 “첫번째 정부 발표를 보면 결과가 없는 것 같다”며 “금융지원 등 많은 정책이 나왔는데 거기에 대한 성과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에서도 플랜C라고 해서 1960년대부터 해오고 있지만, 정부는 이게 안 되는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해외 현지센터에서 뭐하는지 모른다. 과거 정보통신부에서 아이파크라고 있었다. 20개 정도 있었는데 뿌리를 내린 게 없다. 소장 1명에 직원 1~2명 있어봐야 되지 않는다. 결과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책에 대한 우선순위가 있어야 된다”며 “정책에 있어서 환자가 응급실에 와야 하는데 우선순위가 없고 나열형으로 하고 있다. 또한 위 회장은 “두번째 할 수 있는 것을 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아케이드 가슴이 아프다”며 “바다이야기를 못 막았다. 아무리 얘기해도 정치권은 냉소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률형아이템이 그럴 수 있다”며 “최근 VR(가상현실)의 경우 콘텐츠산업와 관광산업하고 충돌하고 있다. 문체부에서 서로 충돌하는 것을 서로 논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위 회장은 “세번째는 정부에서 혼자하려고 하는데 기업과 같이 하면 된다”며 “최근 코로나19로 현대차가 1조원 지원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이 게임업계에는 없다.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사의 각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엔진단에서 그래픽 툴이 들어와서 인력을 대량으로 투입하지 않아도 된다”며 “중소개발사에 지원할 정도의 파괴적인 혁신이 생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 개발에 격변이 일어나고 있다”며 “선두주자를 잡을 수 있는 툴들을 지원하는 게 훨씬 낫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 위정현 회장은 “예전에는 우리가 1등이었다”며 “재도약이라는 말이 우리가 이제 쫓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중소개발사들에게는 사활이 걸린 이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