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플라즈마 이용해 새싹보리 기능성분 올리는 기술’ 개발
플라즈마 처리한 새싹보리, 생산량·기능성분 증가
2021-02-18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플라즈마를 이용해 새싹보리의 생산량과 기능성 물질 함량을 올리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플라즈마는 반도체, 의료기술,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고 있는데, 식량작물 연구에서는 처음 시도해 이뤄낸 성과이다.
농촌진흥청은 보리에 플라즈마를 처리했더니 보리종자 발아율이 최대 12.4%까지 높아졌고, 새싹보리 길이는 약 20%, 무게는 약 52% 증가한 것을 밝혀냈다.
플라즈마를 처리한 종자의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면서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면적이 늘어나, 발아율이 증가한 것이다. 보리종자가 발아한 후 1일째에 1회 6분간 플라즈마를 처리해서 9일간 재배했을 경우, 식물체의 생육이 가장 좋았다.
새싹보리의 기능성분인 가바, 폴리코사놀, 사포나린 등의 함량도 플라즈마를 처리해 키웠을 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농촌진흥청은 이 기술을 특허출원했다.
새싹보리의 가바, 폴리코사놀, 사포나린 함량은 플라즈마를 처리했을 때 각각 약 35%, 90%, 50% 증가했다.
농촌진흥청은 플라즈마를 처리해 글루타민산과 알라닌 함량이 높아지면 글루탐산탈카르복실화효소(GAD)가 활성화돼, 가바 생산이 증가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농촌진흥청 작물기초기반과 박기도 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로 플라즈마를 이용한 기능성 물질 고함유 새싹보리의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다른 작물로 확대·발전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