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프리바이오틱 건강소재 ‘도담쌀’의 산업화 성공

세계 최초 우리 쌀 당뇨개선 효과 입증, 세계 TOP저널에 등재

2021-02-20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세계 최초로 ‘도담쌀’에 들어있는 저항전분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산업화해, 비만 및 당뇨 예방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밝혔다고 20일 말했다.  도담쌀은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지난 2013년에 개발한 기능성 쌀 품종으로, 저항전분 함량이 일반 쌀 대비 10배 이상 높다.  도담쌀 전분은 국내 최초 C타입 저항전분으로 기존 일반 쌀과는 다르며, 이러한 도담쌀이 혈당지수가 낮은 건강소재임을 밝혀낸 이번 연구는 세계 식품과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저널(Food Hydrocolloids, 표준영향력지수 97)에 게재돼, 학술적으로 인정받았다. 농촌진흥청은 고려대학교와 공동으로 도담쌀의 전임상 실험을 진행해 지방이 감소하는 것을 밝혀냈고,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해 장내 유익균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당뇨 쥐에 5주간 도담쌀 사료를 먹인 결과, 비만을 유발하는 장내 미생물이 감소하고 지방세포의 크기와 유리지방산 농도도 감소했으며, 체지방을 분해하는 미생물군 비율은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농촌진흥청이 직접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생산한 도담쌀 선식의 기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차병원과 공동으로 비만환자 대상 인체적용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HOMA-IR가 38.2% 감소했고 당독소(AGEs) 축적도 3% 감소해, 당뇨예방 및 혈당조절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도담쌀의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지금까지 총 5건의 가공기술을 개발해 16건을 산업체에 기술이전 했고, 농가와 산업체간 계약생산기반도 구축했다. 가공업체에서는 쌀과자, 쌀국수, 선식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대형마트와 온라인에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조승호 농촌진흥청 중부작물부장은 “저항전분이 함유된 도담쌀은 쌀의 새로운 용도 창출과 산업화를 가능하게 한 성공 사례”라며 “앞으로 기능성 쌀의 가공 적성과 효능을 밝히는 연구에 매진해 쌀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쌀이 건강 소재 원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