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56.4%, “취업 늦더라도 정규직으로 입사해라”
[매일일보] 구직난이 점차 심화되면서 채용시장에 나서는 구직자들의 맘은 무겁기만 하다. 특히 경력직을 선호하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 뚜렷한 직무경험이 없는 신입 구직자들의 걱정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소위‘바늘구멍’이라 불리는 정규직 입사를 포기하고 비정규직 일자리를 찾는 신입 구직자들도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런 추세에 대해, 실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생각은 어떨까.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비정규직 직장인 628명을 대상으로 ‘사회초년생의 비정규직 입사’에 관한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전제 응답자의 56.4%(354명)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즉‘구직기간이 좀 길어지더라도 정규직으로 입사하는 것이 좋다’고 답한 사람이 절반을 넘었던 것이다. 반대로 ‘구직기간이 길어지는 것보다는 비정규직으로라도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41.7%, 262명)는 의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렇다면 이들이 사회초년생의 비정규직 입사를 우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그 첫 번째는 역시 근무조건이었다. ‘연봉 및 복리후생이 좋지 않기 때문에’(32.8%) 라는 답변이 1위를 차지해, 정규직에 비해 열악한 근무조건을 가장 우려하고 있었다.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29.4%) 비정규직 입사를 반대하는 직장인도 많았다.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없고 매번 재계약을 통해 근무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점이 핸디캡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정규직 전환 및 이직이 쉽지 않기 때문에’(25.4%) 라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는 많은 신입구직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기대하고 비정규직으로 입사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실제로 많은 비정규직 종사자들은 이러한 점에서도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밖에도 ‘비정규직으로는 필요한 경력을 쌓기 어렵기 때문에’(7.9%) ‘정규직에 비해 업무 강도가 세기 때문에’(1.1%) 라는 의견들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