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군산·남원의료원’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

군산의료원 113병실과 남원의료원 130병실, 총 243병실 확보

2021-02-23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지역사회에서 집단 감염 양상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은 가운데, 전라북도가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비해 지방의료원 2곳을 코로나19 전담 병실로 전격 지정했다. 전북도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등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병실 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지역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의 전체 병실을 지역의 집단 확진자 치료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특정 지역의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긴급하게 지방의료원 병상 확보를 마련할 것을 주문해 전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전북도는 군산의료원 113병실과 남원의료원 130병실 등 243병실 전체를 코로나19 전담 병실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방의료원에서 치료 중인 환자들을 인근 의료기관으로 안전하게 옮기는 게 관건으로 보고 의료원별 병동(혹은 병동 내 층) 단위로 구분해,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옮긴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의료원별 코로나19 대응 TF를 구성해 의료기관 내 병상 비움과 관리, 진행 상황 보고 등을 담당하게 하고 의료급여 대상 환자는 해당 지자체 책임 하에 인근 의료기관으로 이송토록 해, 오는 24일까지 전체 병상의 50%, 26일까지 70%, 28까지 100% 병실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전북도는 또한 감염병 관리기관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이 그로 인해 손실이 발생한 경우, 적절히 손실을 보상할 계획이다. 의료인들이 코로나19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가능한 모든 방법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도민들의 불편과 불안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