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수치 높으면 신장기능 저하”

2010-05-12     류세나 기자

[매일일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신장기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김희진 교수팀은 한국의학연구소(Korea Medical Institute)와 함께 2007년 한 해 동안 건강검진을 받은 일반인 93,228명을 분석한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신장기능 이상이 나타나는 비율이 높다는 논문을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유럽 심장혈관 예방재활 저널’ 인터넷판 최근호(2009년 봄)에 발표했다.그동안 비만이나 콜레스테롤이 신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임상보고는 수차례 있었지만 이처럼 대규모 역학조사는 국내 처음이다. 남자의 경우 정상인 사람에 비해 총콜레스테롤(TC)이 높은 군(≥215mg/dl)은 1.48배, 중성지방이 높은 군(≥201mg/dl)은 1.99배, 중성지방과 고밀도 콜레스테롤의 비(TG/HDL)가 높은 군(≥4.339)은 1.98배 신장기능 저하위험이 높았고, 여자도 총 콜레스테롤이 높은 군(≥200mg/dl)이 1.79배,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군(≥132.2mg/dl)이 1.91배, 중성지방이 높은 군이 1.47배, TG/HDL비가 높은 군(≥2.255)이 1.55배 높았다. 연구를 진행한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김희진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식사 조절과 운동 등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함으로써 매년 증가 추세인 신장기능이상 유병률은 물론 이로 인해 늘어나는 만성신부전증 등 신장병 환자수를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통계적으로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사구체의 여과기능이 영구적으로 감소되어 신장 기능의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가 바로 만성신부전증이다. 만성신부전의 초기에는 특별한 증세가 없으며 여러 가지 증세는 신기능이 약 5분의 1 이하로 떨어진 후에 나타난다. 그러므로 증세가 나타날 때쯤이면 신장의 기능은 이미 상당히 나빠져 있는 상태. 때문에 만성신부전은 미리 살피고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서울시 대사증후군연구사업단의 연구사업 활동의 일환으로 수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