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폐쇄된 국회’...이해찬 “30년만에 강제퇴출 경험”
24일 오후 6시부터 긴급 방역 작업
이인영 “국회가 금쪽같은 하루 허비해 매우 송구”
2021-02-25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회가 일시 폐쇄된 것에 대해 “국회에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강제퇴출되는 경험을 했다”고 언급했다. 감염병 사태 때문에 국회가 폐쇄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 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정청 회의에서 “국민 불안과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라며 “국회는 어제 5시 반으로 폐쇄됐다”고 했다. 이어 “오늘 소독을 하고 언제 열릴지 모르겠지만 국회가 그렇게 순조롭게 돌아갈 것 같지 않다”며 “제가 국회에서 30년만에 처음으로 강제퇴출되는 경험을 어제 했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멈춰 섰다. 긴급 방역을 위해 국회가 문을 닫은 것은 초유의 일”이라며 “어제와 오늘 예정된 코로나특위 가동, 대정부질문 그리고 상임위 법안처리일정도 모두 불가피하게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코로나19 방역을 뒷받침하기 위해 비상하게 움직여야 할 국회가 금쪽같은 하루를 허비하게 되어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라며 “민주당은 오늘 국회 밖에서 비상근무 태세를 갖추겠다.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해 미래통합당 관계자 모두가 무사히 국회로 복귀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앞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국회 행사에 참여한 것이 확인되며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가 전격 취소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부터 국회 청사를 폐쇄하고 긴급 방역을 하기로 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방역은 24일 오후 6시부터 실시되며 방역이 효과를 보려면 적어도 24시간 방역 장소를 폐쇄해야 한다는 권유에 따라 본관과 의원회관은 26일 오전 9시에 다시 문을 열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