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풀사료 봄 파종 ‘귀리’로 든든하게 장만

생육 속도가 빨라 생산성 높아… 3월 중순까지는 파종

2020-02-25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지난 가을 사료작물을 파종(씨뿌리기)하지 못한 농가에서는 봄에 귀리를 파종해, 부족한 풀사료를 확보해 줄 것을 25일 당부했다. 귀리는 생육이 빨라 70일∼80일 정도 키우면 수확할 수 있어, 여름 풀사료 재배 전 앞그루 작물로 인기가 높다. 귀리의 봄 파종은 평균 기온이 4℃ 이상, 땅이 15cm 이상 녹으면 가능하며, 생육 일수가 빠른 품종을 선택해 3월 중순까지는 끝내는 것이 좋다. 올해는 겨울이 따뜻하고, 최근 평균기온이 2.9℃로 평년보다 2.5℃ 높으며 영상으로 올라, 10일 빨리 파종할 수 있다. 봄 파종용 귀리 품종은 ‘하이스피드’를 추천한다. 종자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나 사료작물 종자생산 영농법인을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품종 관련 문의는 농촌진흥청 중부작물과로 하면 된다. 봄 귀리는 짧은 기간에 빠르게 성장해서 많은 수량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재배 관리를 잘해야 한다. 파종량은 1ha당 줄뿌림은 150kg, 흩어뿌림은 200kg이 좋으며, 흩어뿌림의 경우 파종 후 땅을 눌러주면 발아율이 높아진다. 비료는 1ha당 질소 60㎏(요소 130kg), 인산 50kg(용성인비 250kg), 칼륨 40kg(염화가리 67kg)을 파종할 때 주고, 작물이 20cm 정도 자랐을 때 질소 60kg(요소 130kg)을 추가로 준다. 논에 파종하는 경우 비가 많이 내릴 때를 대비해, 배수로를 깊게 파서 습해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확 시기에 따라 귀리의 단백질 함량 차이가 나므로 어린 소 먹이용은 이삭이 패는 시기, 어른 소 먹이용은 유숙기 때 수확하면 양질의 담근 먹이(사일리지)를 얻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 중부작물과 김기영 과장은 “귀리는 짧은 기간에 고품질 풀사료를 얻을 수 있어 추천하는 작물”이라며 “수입 건초를 국산 풀사료로 대체하고 농가 소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품질 풀사료 품종과 생산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