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이마트 등기이사직 사임
2014-03-15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신세계와 이마트 등기이사직을 사임했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15일 오전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신세계는 정 부회장 외에도 다른 사내 등기이사진을 대부분 교체했다.신세계그룹은 앞으로 각사 전문경영인들이 기존 사업을, 정용진 부회장은 미래 성장을 위한 신성장 동력 추진에 이바지하는 방식으로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 부회장은 최근 베이커리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이마트는 직원사찰 활동을 벌였다는 의혹으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 감독을 받고 있다.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경제민주화 요구와 대기업에 대한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너일가가 법적 책임을 지는 기존의 경영방식에서 벗어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다만 신세계그룹 측은 등기이사 교체는 지난해부터 고민해 온 부분으로 이 같은 배경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신세계그룹은 "정 부회장의 등기이사 사임은 2011년 기업 인적분할 당시부터 논의됐던 것으로 각사 전문경영인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주총에서 신세계는 김해성 경영전략실장, 장재영 부사장, 김군선 신세계 지원본부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등 등기이사를 모두 교체했다.사외이사로는 손인옥 법무법인 화우 고문, 손영래 법무법인 서정 고문, 김종신 산학정책과정 원장 등을 영입했다.이마트는 박주형 경영지원본부장과 김해성 경영전략실장을 새 사내이사로 선임했다.전형수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 등 사외이사 4명은 모두 재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