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정당 아니다" 소상공인 품은 통합당
황교안, 민주당 카뱅 대표 영입 겨냥 "난 대기업 총수 영입 안했다"
2021-02-26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미래통합당이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과 백대용 소비자시민모임 회장을 4·15 총선 인재로 영입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들을 영입하면서 "저희는 웰빙 정당을 지향하지 않는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이 가장 힘들어하시는 부분을 챙기는 소상공인과 같은 정당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2020 영입 인사 환영식'을 열고 이들에게 꽃다발과 감사를 뜻하는 '핑크 카네이션' 배지를 직접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영입인재들과 함께 청년·여성 소상공인 10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들을 소개하고 "저는 대기업 총수를 인재영입하지 않았다. 소상공인의 삶을 함께 해오신 분을 영입했다"며 "저희는 웰빙 정당을 지향하지 않는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이 가장 힘들어하시는 부분을 챙기는 소상공인과 같은 정당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기업 총수 관련 발언은 더불어민주당이 영입한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최 전 회장은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기조에서 가장 소외된 사람들이 소상공인"이라며 "서민과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백 회장은 자신을 "호남 흙수저 출신의 청년 소비자단체 운동가"라며 "뒷전에 머무르는 5200만 소비자의 권리를 지켜주는 게 정치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최 전 회장은 그간 카드 수수료 인하,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 등 소상공인 권익을 위한 활동을 벌여왔으며 '소상공인기본법' 제정에도 기여했다. 백 회장의 경우, 소비자 피해 구제 활동을 벌여 온 변호사로,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별조사위원으로 참여하며 집단소송제도 등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법률 제정 운동에도 참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