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계, 불황속 렌탈사업 급성장

디지털피아노·수입 생활가전·침대 등으로 사업영역 확대

2013-03-17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 홈쇼핑업계가 디지털피아노와 같은 고가의 제품과 가구 등으로 렌탈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최근 디지털피아노와 전자레인지 등의 품목에 대해 렌탈 사업을 실시했다. 이는 정수기와 비데 등 전통적 렌탈 상품에서 사업영역이 확대된 것이다.지난달에 두 차례 방송된 ‘다이나톤 디지털 피아노’는 작년 12월 출시 이후 총 주문 콜 수가 4900콜에 이를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또 독일 가전 전문회사 ‘틸만’의 전기레인지는 지난해 8월 런칭할 때 총 주문금액이 37억 원을 웃돌았다. 총 주문 콜 수는 9800콜에 달했다.롯데홈쇼핑은 렌탈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주방가전과 가구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GS샵은 지난 2007년 정수기 렌탈 방송을 시작으로 이온수기와 비데, 안마의자, 흙침대, 자동차 등으로 상품영역을 넓혔다.주문 콜 수는 지난 2007년에 약 3만 건에서 지난해에는 약 30만 건으로 10배나 증가했다.현재 주력상품은 정수기와 안마의자다. 이 상품들의 매출은 GS샵 전체 렌탈 상품 취급액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GS샵은 올해 전체 렌탈상품 편성 시간을 지난해보다 10%가량 늘리고 침대 등 가구류를 추가할 계획이다.CJ오쇼핑은 렌탈상품 방송을 주 3~4회 운영하며 안마의자, 정수기, 이온수기, 전기렌지 등의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CJ오쇼핑은 상품에 대한 설명 뿐만 아니라 상품보증 등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고객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장기간 지속되자 구매보다는 렌탈을 선호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렌탈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