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철 창문을 활짝 열고 모기향만 피운다고 모기한테 안물리나
작년 중국서 우하 폐렴 창궐할때 국가 재난시스템은 뭐하고 있었나
본질은 뒤로한채 국민들끼리만 서로 불신하는 '펜데믹' 사회만 남아
2021-02-27 이승익 기자
[매일일보 이승익 기자] “한 여름철 창문을 활짝 열고 모기향만 피운다고 모기한테 안물리나요” 현 정부가 중국이라는 교류를 폐쇄하지 않은 채 확진자 관리만 집중하는 방역시스템의 한계를 꼬집는 어느 시민의 얘기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를 잡는 방역정책은 과거 신종플루나 메르스때와는 달리 확진자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확진자의 동선을 역학조사해 방역을 하며 확산을 막겠다는 정부의 취지다. 그러나 확진자 추적에 포커스를 맞춘 이번 방역정책은 전염방지의 비효율성과 사회적 문제만 크게 야기 시켰다.
큰물길을 가로 막지 않고 확진자에 대해서만 포커스를 맞춘 정책은 결국 실패했다. 연일 몇백명의 확진자가 나오다보니 카운팅하는것도 이젠 의미가 없어 보인다. 심지어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환자들도 억울할 터인데 국민들은 경북,대구지역과 신천지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몰아가 마녀사냥을 한다. 물론 신천지 중 일부 교도의 비성숙된 시민 자세를 두둔하자는 것이 아니다.
얼마전, 필자의 경우도 대구를 내려간 적도 없이 대구에서 올라온 분과 간단히 식사를 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직장과 가정에서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그러니 대구사람들의 심경은 어느정도일까. 이러한 사회적,정치적 편견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를 더 이상 조롱하지 말라. 정치권은 차라리 침묵해달라”며 울분을 토했다. 결국 코로나는 사람의 생명도 앗아가지만 사회의 갈등과 불신,상처,그리고 끝을 알 수 없는 공포심만 남겼다.
한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권은 몇 일전 코로나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온 한국인이라는 말을 해 국민들의 뭇매를 맞았다. 일견 틀린말은 아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상처를 닦아주긴 커녕 국민들에게 이같은 원인을 둔 것은 장관으로써 해야될 말인지 안타까운 마음만 들뿐이다.
우리는 지금 엄한곳에서 원인을 찾고 서로를 탓한다. 확진자를 따뜻하게 위로해 주긴 커녕 혐오와 공포의 대상으로 취급하는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혹자들은 코로나를 걸리는 것보다 코로나를 걸린뒤 나와 관련된 사람들에게 끼치는 사회적 매장이 더 무섭다고들 한다.
문 정부는 세월호의 아픔과 함께 국민의 건강과 안녕을 최우선으로 섬길 것이라며 탄생한 정부다. 그래서 촛불시민들은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뽑았다. 그러나,적어도 작년 가을 한창 중국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창궐하기 시작했을 때 대한민국 질병관리시스템의 알람은 전혀 작동하질 않았다. 알면서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이마저도 몰랐다면 이는 시스템의 붕괴도 아니 시스템의 전무다.
우리가 생각하는 확진자1번이 1번이 아닐 수 도 있다. 이미 작년 12월부터 중국인들로 인해, 중국을 다녀온 사람들로 국내인들로 인해 서서히 바이러스가 퍼졌을 수 도 있다. 확진검사를 그전에는 안했기에 알 방법이 없을 뿐이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왔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안녕은 뒤로한채 '시진핑'에 대한 영원히 짝사랑만 구걸하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나오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여론이다. 국민의 안전이 위태한 상황에서 중국 경제가 우위에 설 수 없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원이 단시일내에 100만명에 가까워 간다. 문 대통령도 결국 전임 대통령의 실수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 다만 차이는 명확하다. 전 대통령은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 알았고 현 대통령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전력을 다했다. 잘못된 방향으로 전력질주를 하는 지도자보다 차라리 무사유로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었던 전임 대통령이 그립다는 우스개 소리도 들리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