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마스크 값도 못 잡는데 무슨 집값 잡겠냐 조소"
코로나19 마스크대란에 정치권 비판 봇물
2021-02-27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코로나19 확산 속 마스크 대란이 계속되자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는 야권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마스크 값도 못 잡는 사람들이 무슨 주택 값을 잡고 임대료를 잡겠다는 것이냐' 어제 젊은 세대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조소적으로 현 정부의 코로나 대책 중 하나인 '착한임대료 확대운동 지원책’에 대해서 내린 평가"라며 "4월을 넘어서까지 코로나 위기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조경태 통합당 최고위원도 이 자리에서 "국가 위상이 땅바닥치고 해외에서는 자국민 격리에 택시까지 눈치 보고 타게 되는 황당함을 겪고 있는데 참 대책 없는 정부"라며 "무능한 정권은 지금이라도 당장 자국민 우선 정책을 하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예비비 1조 3000억원으로 전 국민에 마스크·손 소독제를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마스크 대란에 대해 정부의 공적 공급 대책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민간에 맡길 것을 호소했다. 그는 "농협 몰에서 26일부터 마스크를 판매한다기에 아침에 들어가 보았다. 접속대기시간이 38분이고 접속 대기자 수가 2천여 명이었다"며 "국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 몰이 다수 있다. 그런 민간 플랫폼들은 많은 주문들을 처리해본 경험도 있고, 배달 시스템도 훨씬 유연하게 잘 되어 있다. 공영 플랫폼 뿐만 아니라 이런 민간 플랫폼들도 충분히 활용해서 마스크를 국민들에게 공급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