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내려간 황교안 “경제 무너져...모든 수단 동원”
28일 영수회담서 대통령에 대구 실상 전하기로
2021-02-27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중 대구에서만 확진자가 1000명이 넘으며 대구 경제가 마비된 가운데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대구를 방문해 “대구 경제가 다 무너져가는 상황”이라며 “추경이든 예비비든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여야 대표 회동에서 대구의 실상을 전하기로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를 찾아 대구동산병원·서문시장·대구시청 등을 방문했다. 시청에서 기자들을 만난 황 대표는 “우한 코로나 발생 직후 대구 경북 시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제가 바로 내려오고 싶었는데 내려오는 것이 지역에 불편과 부담을 드릴 수 있겠다고 판단해 기다리고 기다리다 오늘 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막상 (대구에) 와보니 대구 시민들의 힘들다는 사실을 목도했다. 거리에 오가는 사람들이 없고 상점들은 문을 닫고 있고 문을 연 곳도 손님도 없다”며 “참 경제가 다 무너져 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구·경북 시민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살고 계시는데 나라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야 한다. 추경이든 예비비든 나라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또한 “내일 대통령과의 회담이 있다”며 “오늘 보고 들은 이야기를 대통령께 가감없이 전하고 말 뿐 아니라 집행력과 실효성 있는 대안이 만들어지고 그것도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드시 대구·경북의 어려움이 조속한 시일 내 극복되고 정상화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당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여 집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정치권에서 총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 “지금 코로나의 극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적기 대응이 늦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