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 해소 아직...28일부터 전국 약국 통해 우선 120만장 공급

2020-02-27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더욱 급증한 27일에도 마스크 공급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정부는 28일부터 우선 전국 약국을 통해 120만 장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틀 전 정부가 약속한 하루 생산량 50%(약 500만 장) 공적 공급은 1~2일 시일이 더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장관은 이날 ‘마스크 수급 안정’ 긴급 합동브리핑에서 “오늘 낮 12시 기준으로 총 500만 장 중 당장 315만 장이 출하 중에 있는 상태”라며 “세부적으로 보면 먼저 국민들의 접근성이 높은 전국의 2만4000여 개 약국에 대해서는 점포당 평균 100장씩 총 240만 장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부터 우선 120만 장을 전국 약국을 통해 직접 판매되며 이중 23만 장은 대구경북 지역에 우선적으로 공급된다”고 했다. 이어 “서울·경기를 제외한 약 1900개의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도 일일 55만 장, 점포당 약 300개가 공급될 예정”이라며 “농협은 평택, 횡성, 구미, 밀양, 광주 등 5개의 물류센터 등을 통해서 전국에 신속히 배송되며 우선 금일의 경우에는 대구경북 지역에 17만 장을 공급하였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또 “읍면 소재 1400개 우체국에도 55만 장, 점포당 400장씩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현재 47만 장 계약이 완료되었고 금일 대구·청도지역에 15만 장을 시작으로 내일부터 전국의 읍면동 우체국을 통하여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공영홈쇼핑과 중소기업 유통센터, 행복한 백화점을 포함한 중소기업 유통센터에서도 37만 장까지 이미 계약이 완료된 만큼 앞으로 그 판매 물량이 더 확대돼서 공급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마스크 판매가격과 관련해서는 “생산자에게 구입한 매입단가에서 운송비 등이 부가된 수준으로만 책정될 예정이며 현재 시중가에 비해서는 저렴한 수준으로 공급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한편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시중의 마스크 대란이 해소되지 않자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재차 “행정조치로만 끝내지 말고 (공무원들이) 현장에 일제히 나가 확인을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제가 매일매일 식약처장과 함께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