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류기업 “1천원 벌어 6십원 남겨”

대한상의 조사… “지난해 매출수익률 50% 감소”

2014-03-17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지난 해 국내 물류기업들은 1000원을 벌어서 고작 60원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물류기업 217개사를 대상으로 ‘2012년 물류기업 경영성과’를 조사한 결과, 지난 해 물류기업의 평균 매출액수익률이 6.0%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년 대비 매출액수익률 변화를 묻는 질문에 ‘감소했다’(49.5%)는 답변이 ‘증가했다’(40.3%)는 응답보다 높았다.전체 기업의 매출수익률은 전년보다 1.0% 감소했다. 업종별 매출액수익률은 ‘택배’가 10%로 가장 높았고 ‘3PL'(9.3%), '창고업’(7.4%), ‘포워딩’(5.3%), ‘육상운송’(4.7%), ‘해상운송’(3.5%), ‘항공운송’(3.0%)의 순으로 나타났다.수익성을 악화시킨 주요 요인은 ‘경기 둔화로 인한 물동량 감소’(26.7%)를 손꼽았다.이어 ‘업체 간 과당경쟁으로 인한 물류서비스 요율 하락’(24%)과 ‘유가 등 운영원가 상승’(23.2%), ‘자금사정 애로’(7.2%)등이 뒤를 이었다.특히 물류기업의 절반 이상은 올해도 경기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불황이 지속되거나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57.2%를 차지했다.또 경기가 호전되지 않는 다면 국내 물류기업 10곳 중 2곳은 올해 안에 한계점에 다다를 것으로 내다봤다.‘현재 경영여건이 좋지 않다(50.2%)’는 기업들 중 11.9%가 ‘이미 한계상황’이라고 응답했고 11%는 ‘올 하반기가 한계’, 10.1%는 ‘올 상반기가 한계’라고 응답했다.이와함께 물류기업들은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표준운임과 유류할증료 등의 제도를 도입·확산해야 한다(22.5%)’고 주장했다.‘공동물류활성화 등 중소물류기업 지원(15%)’, ‘정책자금 등 정부의 지원정책 확대(13.8%)’, ‘다단계, 단기거래의 시장거래환경 개선(10.7%)’, ‘물류관련 규제 및 법제도 개선(9.5%)’ 등의 주장도 이어졌다.한편, 물류기업들의 올해 경영전략 키워드로는 ‘내실경영(23.6%)’과 ‘서비스 품질 개선(16.8%)’, ‘단가조정 등을 통한 수익구조개선(15.1%)’, ‘지속가능경영(11.5%)’ 등이 꼽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불황기에도 온라인서비스 이용증가에 따른 택배이용 증가와 물류효율성 제고를 위한 물류아웃소싱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매출은 다소 늘었으나 유류비 등 원가의 고공행진으로 수익률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