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란?
2021-02-28 김길수 기자
[매일일보] 어떤 기업이 “아름다운 우리나라 꽃, 무궁화”라는 모티브를 활용한 상품을 출시한다는 언론 기사를 우연히 보고 나서, “잊지 않고 기억한다”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기획은 기업의 이익 추구를 위한 일반적인 기획으로 시작했을지도 모르겠으나, 무궁화의 모티브와 “독립유공자 자손 장학금 지원”이라는 뜻이 결합되면서 기획의 의미가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 같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면서도 언제나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코로나19 폭풍을 맞은 지 벌써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나가고 있지만 그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아, 올해로 101주년을 맞는 3․1절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들이 곳곳에서 취소되고 있다.
그동안 기념행사를 통해 나라의 독립을 위해 뜻을 세우시고 몸과 마음을 아낌없이 바치셨던 그분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왔는데 올해는 그마저도 못하게 되어 아쉬움이 더하다.
그렇다고 아쉬워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나라를 잃은 암울했던 시절 그분들은 드러내놓고 나라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표현할 수도 없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으셨다.
코로나19를 물리치기 위해 곳곳에서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독립투사들의 어려웠던 형편에 대해 공감하면서 “나만의 3․1절 보내기”를 기획해 보고 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의 뜻을 더 깊이 새겨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코로나19를 물리치기 위해 개개인이 꼭 지켜야할 수칙은 무엇이고 이웃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지켜나감으로서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로부터 해방되는 그날을 맞이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