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사무처직원, 靑 ‘대거’ 진출했다
MB정부 때보다 늘어… 당·청간 가교 역할 기대
2014-03-17 김영욱 기자
[매일일보] 새누리당 사무처 직원들이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에 대거 진출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17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새로 꾸려진 청와대에 새누리당에서 옮겨간 직원 수는 비서관 2명을 포함해 15명가량이다.당 수석전문위원을 지낸 서미경(44·여) 전 국장이 문화체육비서관(1급)에,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실무추진단장을 맡았던 최상화(48) 전 국장도 비서관급인 춘추관장에 임명됐다.이와 함께 대통령직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으로 일한 이재성 당 기획조정국장이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겼다.이는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비서관급 없이 5∼6명만 행정관만 기용했던 것에 비하면 대폭 늘어난 것이다.이정현 정무수석비서관과 김선동 정무비서관도 당 사무처를 거쳐 각각 최고위원, 국회의원까지 오른 당직자 출신이다.이처럼 새누리당 사무처 직원들이 청와대로 대폭 이동한 배경에는 당청간의 ‘교감’이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여러모로 경험이 많은 당내 직원을 청와대로 보내 국정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게 돕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당 출신 인사들이 청와대와 새누리당 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안보와 경제위기를 비롯해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당정청이 매끄럽게 손발을 맞춰가는 데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다.당 관계자는 “정책 분야 비서진은 해당 부처 관료 중심으로 인선이 이뤄진 측면이 있기 때문에 국정 실무를 하는 데 있어서 정무 감각을 갖춘 당 출신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