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LG패션은 올해 질적 강화를 위한 내실경영에 사활을 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 침체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유통의 효율화와 기존 브랜드력 강화, 내부 인프라 구축 등 질적 경영의 비중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LG패션은 지난해 실적 면에서 다소 부진함을 보였다. LG패션의 지난 해 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406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9%가 줄어들었다.
이는 비효율 매장에서 폐점 수수료가 발생하고 재고자산 평가에서 손실이 발생한 점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LG패션은 올해 무리한 외형성장 보다는 기존 자체 브랜드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객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파워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품질 향상 등 자체 브랜드력 강화에 역점을 둔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제품을 고급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생산 프로세스를 정비해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향상시키는 데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특히 중국을 거점으로 대만 등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에 나선다.
이미 중국시장에 진출한 헤지스와 라푸마, TNGT, 모그 등의 브랜드 이외에도 앞으로 5년 안에 LG패션의 모든 브랜드를 중국시장으로 진출시켜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LG패션 관계자는 “새롭게 진출한 대만 시장을 향 후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수 있도록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노력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LG패션은 안정된 유통의 효율화에도 힘을 쏟는다.
LG패션은 유통망의 균형 잡힌 성장과 매출 증대, 비효율 매장 정리 등 매장의 효율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내부 인력에 대해서도 연차별 교육과 해외연수 기회를 확대하는 등 패션에 대한 기본 역량을 키우면서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는 데 지원을 늘린다.
LG패션 관계자는 “지난 해 내수부진의 영향으로 올해 공격적인 확장보다는 내실경영에 비중을 두고 있다”며 “오는 2017년까지 3000억원 이상 매출과 브랜드 10개 보유를 목표로 중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패션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