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특별하게 즐기는 ‘돼지고기 구이용 부위’ 소개

부채살·주걱살·꾸리살·홍두깨살… 지방 적고 육즙 풍부

2020-03-02     전승완 기자
꾸리살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최근 가격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 농가를 돕기 위해 삼겹살데이(3월 3일)에 즐기기 좋은 돼지고기 저지방 구이용 부위를 2일 소개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돼지고기 평균 소비량은 용도별로 구이용이 10.44kg(46.2%)으로 가장 많았고, 불고기·주물럭 5.43kg, 수육·보쌈 3.64kg, 조림·볶음 2.92kg, 기타 0.17kg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장 좋아하는 구이용 부위로 삼겹살과 목심을 꼽아, 특정 부위를 선호하는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이번에 소개하는 부위는 돼지 앞다리의 ‘꾸리살’, ‘부채살’, ‘주걱살’과 뒷다리의 ‘홍두깨살’인데, 국립축산과학원이 균형소비를 위해 저지방 구이용으로 발굴한 부위다. 각 부위로 구이를 한 후 육질과 맛을 평가한 결과, 모든 부위의 고기가 씹을 때 육즙이 풍부하고 연도(부드러운 정도)가 뛰어났다. 특히 부채살은 연도 9.28점으로 가장 연하고 부드럽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홍두깨살은 전체적인 맛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꾸리살’은 841g, ‘부채살’은 758g, ‘주걱살’은 1009g, ‘홍두깨살’은 986g 정도이며, 지방함량은 4.40%~6.12% 수준이다. 돼지 앞‧뒷다리의 구이용 부위는 지방이 적기 때문에 먼저 불판을 돼지 지방으로 닦아 주고, 적당량의 지방을 올려놓은 채로 100℃~110℃에서 구우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김진형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장은 “삼겹살데이를 특별하게 즐기고 싶다면 지방이 적고 부드러운 구이용 부위를 맛보길 권한다”라며 “요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양돈 농가를 위해 돼지고기 소비 촉진에도 동참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