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주 중기청장 내정자 돌연 사의 표명
2014-03-18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가 18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황 내정자가 보유한 지분 처분이 부담감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중기청은 이 날 황 내정자가 사의를 표명했고 청와대가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황 내정자의 정확한 사의 이유는 현재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황 신임 청장이 보유하고 있는 약 700억원 규모의 주성엔지니어링 주식 매각이 걸림돌로 작용했을 것이란 추측을 내놓고 있다.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재산공개대상자 또는 금융위원회 소속 4급 이상 공무원의 경우 본인 및 이해관계자(배우자 및 본인의 직계존비속) 보유주식이 3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보유주식을 모두 매각하거나 금융기관에 백지신탁해야 한다. 신탁계약을 체결하면 금융기관은 60일내에 이를 처분한다.황 내정자는 현재 주성엔지니어링 주식 25.5%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인 김재란씨도 지분 1.8%를 소유하고 있다. 이를 현 시장가치로 환산하면 약 700억원 가량이다.황 내정자가 중기청장 직위 관련 지분을 전부 처분하게 된다면 주성엔지니어링은 현재 지분구조 상 뚜렷하게 우호지분으로 분류할 수 있는 주주가 없어 자칫 적대적 M&A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다.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중기청장 직무를 수행할려면 어떤 식으로든 회사 지분을 처분했어야 하는데 이 경우 경영권 확보가 힘들 수 있는 판단에 황 사장이 고민을 하다 결국 중기청장을 포기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