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대한항공 분할 추진

지주사 출범으로 순환출자 구조 해소 움직임

2013-03-19     김효인 기자

[매일일보 김효인 기자] 한진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분할을 통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19일 대한한공을 인적분할해 지주회사인 대한항공홀딩스(가칭)와 사업 자회사인 대한항공으로 나누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한진관광을 흡수합병한 지난해 가을부터 한진그룹의 지주사 전환은 계속 논의되어 왔다"며 "지주사 전환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한진그룹은 지난해 10월까지 '정석기업→한진→대한항공→한진관광투자→정석기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를 유지했으나 대한항공이 한진관광투자를 흡수합병하면서 순환출자구조가 한단계로 축소됐다.이같은 한진그룹의 지주사 전환 추진은 새정부가 강조하는 순환출자 해소 방침에 부응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재계에서는 조양호 회장 등 한진 오너 일가가 대한항공 등 계열사에 대한 실제 지분이 적은 만큼, 대한항공을 분할한 이후 정석기업과 한진을 사업회사 대한항공과 합병해 경영권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한편 한국거래소는 대한항공에 대해 회사분할 등 추진과 관련해 19일 오후 6시까지 이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