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박근혜 시계·새누리 작명’ 통합당 연루설 전면부인

논란 확대에 "정치 이외 관심 없는 교단" 선긋기

2021-03-04     조현경 기자
이만희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기념시계를 착용하고 나온 것과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 당명을 지었다는 등 정치권과의 유착관계에 대해 “무관하다”며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신천지는 4일 공식입장을 통해 이 총회장의 ‘박근혜 시계’와 관련, “과거에 한 성도님이 이 총회장에게 선물한 시계”라며 “선물을 받아서 그냥 차고 있던 것이다. 어떤 의도가 있었다면 전직 대통령 시계를 차고 나오겠나. 다른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신천지가 굉장히 큰 종교집단이고 한 정당이 계속 정권을 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바뀌게 되어있다. 그러면 불이익을 당할 텐데 왜 그런 일을 하겠나. 종교 이외에는 관심이 없는 교단”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천지는 새누리당 당명을 지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새누리당 당명을 지은 적이 없다”며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들은 “신천지는 ‘새 하늘, 새 땅’이라는 뜻으로 성경에 나온 이야기를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이름이 비슷해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 총회장은 지난 2일 신천지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시계’를 착용하고 나와 진위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고, 신천지의 정치적 연출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 새누리당 당명 작명설에 대해서도 신천지 출신 인사들이 “2012년 새누리당 당명이 확정된 직후 이만희 교주가 설교 강단에서 ‘새누리당 당명은 내가 지었다’고 자랑했다”고 주장하면서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