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리베이트 혐의로 이중 수사 받아

2013-03-19     황동진 기자

[매일일보 황동진 기자] 일양약품(회장 정도언)이 리베이트 혐의로 이중 수사를 받고 있다.

19일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주형)는 일양약품이 병‧의원에 거액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이날 경기도 용인시 일양약품 본사와 일부 지점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일양약품이 의심을 피하기 위해 의약품 도매상을 통해 병·의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양약품은 이달초 비슷한 내용의 고발장이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돼 수사를 받고 있었다.

고발장을 접수한 이는 일양약품 영업직 사원으로 근무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A씨 유족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일양약품은 지난해 원비디 등 자사 제품 가격을 인상해 약사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일부 약사들은 ‘일양약품이 약국 형편을 고려하지 않은 채 마진에 대한 부담을 떠넘겼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또 지난해 4월에는 부산 지역의 한 여성이 ‘일양약품의 감기약을 먹고 실명에 이르렀다’며 회사와 정부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안전성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