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봄철 농작물 저온피해 예방 당부
시설재배작물‧과수‧월동작물 등 사전 관리 철저히
2020-03-06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봄철 갑작스런 저온에 따른 시설작물과 과수나 마늘, 보리 등 노지 작물에서 저온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농업인들에게 철저한 사전 관리를 당부한다고 5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6일 지역별 최저기온은 –7℃~2℃로 기온이 내려가면서 오는 3월말과 4월초에 꽃샘 추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 시설에서 재배되는 작물(오이, 토마토 등)과 육묘 중인 고추모종이 저온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온에 유의해야 한다.
시설 내 온도가 급격히 떨어질 때 순멎이(생장이 중지되는 것)나 생육불량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하우스 안의 온도가 10℃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보온관리를 해야 하며, 낮에는 시설 내 온도가 30℃가 넘어가지 않도록 환기를 잘 해줘야 한다.
과수는 평년대비 약 20일 정도 일찍 휴면이 타파돼 개화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며, 개화기 때 저온에 의한 암술고사 등 피해 발생 우려가 높다.
추위를 견디는 힘이 약한 개화기에 영하의 온도가 예상되면 ‘미세살수장치’를 이용해 물 흩어뿌리기를 해주거나, ‘방상팬’을 활용해 과수원 내 차가운 공기를 순환시켜 피해를 줄이도록 한다.
마늘, 양파, 보리 등 월동작물은 평년보다 생육이 7일~10일 정도 빠르고 다소 웃자람 현상이 있어, 저온피해 예방에 유의한다. 생육이 너무 과다하지 않도록 비료 주는 양을 줄여주고, 웃거름은 여러번 나누어 주도록 한다.
저온피해가 발생한 이후에는 상처부위로 병 발생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적기에 방제를 한다.
인삼은 평년보다 약 15일 정도 생육이 빨라, 싹이 나오는 시기에 저온이 올 경우 새 순이 고사하는 피해가 우려되므로 싹이 일찍 트지 않도록 해가림 차광망을 씌워주고 흙덮기, 방풍 울타리 설치 등으로 저온피해에 대비한다.
농촌진흥청 정충섭 재해대응과장은 “올해 농작물 생육이 일찍 시작돼, 오는 4월까지 저온 피해 우려가 높으므로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관리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