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레이다] 비티원, 경영권분쟁 ‘점입가경’…소액주주 표심을 잡아라

비티원, 빗썸코리아를 장악하는데 가장 핵심적 지주회사 김재욱대표와 이정훈 대표의 신,구경영진간 경영권 분쟁

2021-03-09     이승익 기자
사진-빗썸
[매일일보 이승익 기자] 신발생산기업인 비티원(구 아티스)이 신·구 경영진간의 분쟁이 가속화되면서 오는 30일 소액주주들의 행방에 따라 운명이 갈라질 전망이다. 비티원은 지난 1월 29일 공시에 따르면 원고인 김영진씨가 회사를 상대로 주주총회개최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회사는 이에 대한 법적대응을 준비했지만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2월 12일 원고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지난 2월27일 열리기로 한 임시주주총회는 무산되며 본격적인 경영권분쟁의 서막을 알렸다. 이같은 경영권분쟁의 배경에는 빗썸이라는 가상화폐거래소라는 천문학적 핵심 자산이 있다. 비티원은 지난 11월 1일 이상준 빗썸홀딩스 대표에서 김재욱 대표로 교체됐다. 현재 김 대표는 코스닥 기업인 버킷스튜디오 대표로도 겸직 중이다.  버킷스튜디오는 현재 비티원의 최대주주다. 비티원은 비덴트의 최대주주고, 비덴트는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다. 빗썸홀딩스는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의 지주회사다. 빗썸 경영권이 ‘버킷스튜디오→비티원→비덴트→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로 연결되는 출자 구조다. 비티원은 무산된 바 있는 2월 27일 임시주총에서 3인의 신규 사내ㆍ외이사를 선임키로 했다. 사내이사 후보는 문창규 비덴트 이사, 사외이사 후보는 이인섭 옴니텔 감사와 김강호 군산레져산업 대표였다. 그러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오는 3월 정기주총 안건에 따르면 최근 임시주총에 등장했던 김재욱 대표측의 문창규ㆍ오인섭ㆍ김강호 등 3인의 사내ㆍ외이사 선임 의안과 빗썸의 이정훈 고문을 주축으로 한 오영준(현 빗썸코리아 커뮤니케이션실장)ㆍ이정훈(빗썸홀딩스 실질적 지배주주)ㆍ이정아(전 빗썸홀딩스 대표이사) 등 3인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이 예정돼 있다. 즉, 본격적인 신·구 경영진간의 분쟁이 재점화 된 것이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그동안 배후에 있었던 빗썸실질적 대주주이자 아이템매니아의 전 대표이사인 이정훈 고문이 전면에 나선 것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비티원의 총 발행주식은 약 3960만주 가량 된다. 이 중 절반가량에 못미치는 1800만 주 정도가 유통물량으로 관측된다.  유통물량 주식 중 400만주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소액주주연대 박종수 대표는 “기업의 미래와 주주의 권익을 위해 빗썸홀딩스와 합병하는 경영진에 의결권의 힘을 모아줄 것”이라며 신,구경영진에 대한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따라 비티원 경영권의 행방은 오는 3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희비가 갈릴 예정이며 빗썸코리아 또한 이날 열리는 비티원의 정기주총의 결과에 따라 운신의 큰변화가 생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