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매출 실적 5개월만에 증가

지경부, "설 명절 대목 특수 효과...8.9% 상승"

2013-03-21     구자익 기자

[매일일보] 지난달 대형마트의 매출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명절 대목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는 분석이다.

2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홈플러스와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지난달 매출 합계가 지난해 동월 대비 8.9% 늘었다.

대형마트 매출은 지난해 9월에 전년 동월 0.2% 늘었지만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내리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 1월에는 지난해 동월 대비 무려 24.6%나 줄었다.

지난해에는 설 명절 대목이 1월이었는데 올해는 2월로 바뀌면서 선물용품 판매가 늘어난 게 매출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청과와 정육을 포함한 식품 매출이 14.5%나 늘어 가장 큰 매출 신장세를 보였고, 가정생활 용품은 6.2%, 의류는 5.0%, 잡화는 5.1%의 순으로 집계됐다.

스포츠용품은 폭설로 인한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매출 실적이 10.1%나 줄었다.

백화점 매출도 소폭 늘었다.

롯데와 현대, 신세계백화점의 지난달 매출 합계는 지난해 동월 대비 1.7% 증가했다.

식품 매출은 무려 55.1%나 늘었고 아동스포츠는 2.3%, 가정용품은 3.0%가 상승했다.

반면 잡화(-3.2%), 여성정장(-19.8%), 여성캐주얼(-5.5%), 남성의류(-7.6%) , 해외 유명브랜드(-6.3%) 등 고가 상품은 매출이 줄었다. 영업일수 감소와 경기불황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2월에는 설 연휴가 끼면서 유통업계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늘었지만 경기 불황으로 인해 3월에도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