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미래한국당 공천 빨간불...공병호 "국론분열 부적격"
2021-03-10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비례대표 전문 미래한국당이 10일 539명 비례대표 공천신청자들에 대한 심사를 시작했다. 공천 결과는 16일 공개될 예정으로 그 결과에 따라 보수진영의 개혁 의지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관위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공천 심사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메시지를 대독한 유영하 변호사 등 일부 특정인사의 공천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공 위원장은 "유 변호사 같은 경우는 (지난 주) 목요일에 공천을 신청했는데 지원자 부적격 조건이 있다"며 "부적격 조건을 보면 국론분열과 계파부분이 나와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한국당은 지난 5일 공천 배제 기준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국회의원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한 번이라도 역임한 인사 △타 정당 공천 신청자 및 탈락자 △정치 철새, 계파 정치 주동자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국론 분열 인사 △위선 좌파 및 미투 가해자 등을 제시한 바 있다.
공 위원장 설명에 따르면, 유 변호사는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국론 분열 인사'에 해당될 가능성이 있다. 유 변호사는 지난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거대야당으로 힘을 모아달라'는 내용의 박 전 대통령 옥중메시지를 대독하는 등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분류된다.
공 위원장은 또 바른미래당 출신 정운천 의원의 공천 신청에 대해선 "그분은 예외"라면서 "그분은 현재 최고위원으로 출근한 것으로 안다. 그 분도 똑같이 불익이나 편익 없이 공정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공관위는 총선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