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고진영, 필리핀 솔레어와 메인스폰서 계약… 박성현과 한솥밥
2년 계약, 조건은 1년 전 박성현과 비슷 추정
2021-03-11 한종훈 기자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필리핀 기업 솔레어와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고진영은 1년 전 솔레어와 메인스폰서 계약을 한 박성현과 한솥밥을 먹게됐다.
고진영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11일 “고진영이 필리핀 기업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과 메인 후원 계약을 맺고 2년간 이 회사 산하 기업인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의 로고를 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솔레어 리조트앤카지노는 수레스트 프로퍼티의 자회사인 브룸베리 리조트&호텔에서 운영한다. 엔리케 K. 라존 회장 산하에 있다. 라존 회장은 마닐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항만운영사인인터네셔널 컨테이너 터미널 서비스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세마스포츠마케팅은 “양측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발표하지 못한다. 단, 세계 1위 선수 명성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계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1년 전 불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과 2년 계약을 맺은 박성현의 70억원(추정) 규모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진영은 지난해 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비롯해 4승을 따냈다. 이 같은 맹활약을 앞세워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
고진영은 “저를 믿고 후원을 결정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든든한 후원사가 생긴 만큼 더욱 책임감을 갖고 LPGA 대회에 임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고진영은 “세계 1위 타이틀을 의식하지 않고 항상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노력하며 새로운 목표를 위해 도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면서도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시는 팬분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매 대회 집중해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진영은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볼빅 파운더스컵에 출전,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