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왜 세종시의 권력교체가 필요한가?

미래통합당 김중로 국회의원

2020-03-11     김수홍 기자
[매일일보] 세종시는 좌파의 성지다. 이곳의 역사는 2012년 4월 11일에 시작되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이때 47.88%로 당선되었다. 22,192표를 얻어 6,455표를 받은 새누리당의 신진 후보를 누르고 국회의원이 되었다. 새누리당이 얻은 득표율은 13.92%였다. 지난2014년 6월 4일, 6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이춘희 시장이 36,203표로(57.78%) 세종시장에 당선되었다.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무려 96,896(71.30%)를 얻어 재선에 성공한다. 이때 17명의 시의원 중 16석을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갔다. 이로써 세종시는 더불어민주당이 완전히 권력을 독점하게 된다. 지난 5년 동안 세종시에 거주하며, 세종시당 위원장도 맡으며 시정을 살펴보니 이곳 세종시의 문제를 지적하는 시의원이나 국회의원은 한명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종시 공무원들은 본 의원의 각종 자료요청에 당황해 했으며 처음 받아 보는 견제구에 놀라기 일쑤였다. 총 5천 억 원 이상이 들어가는 크린넷 시스템의 문제를 짚어 본 사람도 없었고 아파트 단지 앞에 10개 이상의 신호등을 달아도 문제의식을 갖는 사람이 없었다. 지역 발전에 별 도움이 안 되는 행사를 지천으로 열고 상가는 텅텅 비게 내버려 둔다. 도로마다 펜스를 설치하여 상가 접근을 어렵게 만들고 기이한 교통시스템은 코앞의 장소를 빙빙 돌아가게 만들었다. 사람 하나 다니지 않는, 도로보다 넓은 인도와 출퇴근 때 꽉 막힌 2차선 도로는 우리를 어리둥절하게 한다. 총 5,710억 원이 들어간 비효율의 대명사 BRT는 자율주행 차량 노선으로 만든다고 하며 정책 실패를 분식회계하고 있다. 전원주택을 분양 받은 공무원들이 10배 이상의 시세 차익을 보는데도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은 본인 말고 없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문제들은 세종시에 사는 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는 상식에 가까운 것인데도 시의원과 국회의원은 눈을 감았고, 죽어가는 세종시를 살릴 노력을 하지 않는다. 이것이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던 도시인가? 현재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세종시 공천을 받고 출마를 준비 중인데 이 분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으로서 세종시를 기획한 주인공이다. 이 분도 현재 세종시의 상황을 개탄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새로운 도시,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도시가 돼야 하는데 지금은 서울 주변의 한 신도시일 뿐 새로운 미래를 이끄는 도시라는 기분은 들지 않는다.” 그러면서 ‘세종을 어떤 도시로 만들어야겠다’는 꿈을 제대로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의 잃어버린 꿈을 다시 만들고 실현하기 위해서는 세종시는 반드시 권력교체가 선행되어야 한다. 갑을 두 개로 나뉜 선거구 모두를 미래통합당이 차지해야 현재의 실정을 바로 잡고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 지금 세종시의 정책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더 이상 수정이 불가능한 상태의 그림이 되고 만다. 밑그림을 던져주었더니 엉망으로 색을 칠해서 망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을 만들라고 찰흙을 주었더니 지금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은 세종시를 원숭이로 만들어 버렸다. 원숭이와 인간의 DNA는 95%가 일치한다. 나머지 5%가 둘을 완전히 다른 생물로 만드는 것인데 지금 세종시는 5%의 혁신이 간절하고 그 혁신으로 인간이 되어야 한다. 나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함께 잃어버린 세종의 꿈을 다시 세우고 이곳이 꿈의 수도가 되기를 희망한다. 갑을(甲乙) 두 개의 심장으로, 쓰러진 세종을 다시 뛰게 만들고 싶다. 조치원과 행복도시라는 두 개의 심장으로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특별자치시로 만들고 싶다. 농촌과 도시라는 두 개의 심장으로 모두가 잘 사는 행복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행정복합의 약자, 행복(行複)이 아닌 진정한 행복(我的幸福)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세종시는 한 개의 심장으로 다시 일어설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