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와 밀접’ 음해에 권영진 “마음껏 덤벼라”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도 버거운데"

2021-03-11     조현경 기자
권영진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11일 자신이 신천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의혹과 관련, “마음껏 덤벼라. 당당하게 맞서 주겠다”고 일축했다. 권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시장이 신천지 신도이고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제가 예수고 장로회 안수집사다. 답답하지만 앞으로는 일절 해명 하지 않겠다. 대꾸할 가치도 가치도 없다”며 “이런 의혹에 대해 해명해야 하는 상황이 황망하고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봉사활동 끝나고 사진 찍자고 하는데 일반 시민들도 다 사진 찍어 드린다”며 “(사진을 함께 찍어 준) 늘푸른봉사단 등의 봉사단이 신천지와 관련이 있었다는 것 어떻게 알 길이 있었겠느냐”고 했다. 앞서 권 시장은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신천지 연루설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코로나19와의 전쟁, 야전침대에서 쪽잠을 자면서 싸운 지 22일째 접어들고 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도 버거운데 교묘하게 방역을 방해하는 신천지, 저급한 언론들의 대구 흠집 내기, 진영논리에 익숙한 나쁜 정치와도 싸워야 한다. 사면초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 책임은 권영진 대구시장이라는 프레임을 짜기 위해 사악한 음모가 작동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래, 마음껏 덤벼봐라. 당당하게 맞서 줄게”라며 “나는 이미 죽기를 각오한 몸이다. 죽을 때 죽더라도 이 전쟁만큼은 끝장을 보겠다. 반드시 대구를 지키겠다”고 했다. 한편 권 시장은 신천지 명단을 받고도 주소지 추적 조사를 하지 않고 사흘 후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신천지 자원봉사단(늘푸른봉사단)에 표창장을 수여 등의 사실이 알려지면서 SNS와 일부 언론들은 신천지와 권 시장의 유착관계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