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국방장관 내정자 자진사퇴
“국민께 심려 끼쳐 송구… 국방 더욱 튼튼해지길 소망”
2014-03-22 김영욱 기자
[매일일보]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가 22일 각종 의혹에 대한 여론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자진사퇴했다.김 내정자 측은 이날 사퇴의 변을 통해 “국방부 후보자로서 그동안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저는 국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이 시간부로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그는 “당면한 안보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우리 국방이 더욱 튼튼해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김 내정자는 지난달 13일 박근혜 정부 초대 국방부 장관에 내정된 가운데 30여건이 넘는 각종 의혹이 불거지며 40일 가까이 임명이 지연됐다.김 내정자는 군 제대 후 방위산업체인 유비엠텍의 고문이사로 있으면서 로비스트 활동을 했다는 의혹 등이 나온데 이어 자원개발회사인 KMDC의 주식을 보유하고도 국회 인사청문회에 알리지 않아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김 후보자는 그 동안 의혹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장관직을 수행하는데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여당 내에서도 반대 기류가 형성되는 등 전방위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