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에 AI·데이터·클라우드 기업들이 함께 한다

정부, 컴퓨팅자원과 데이터 바우처 등 지원

2020-03-12     박효길 기자
서울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인공지능(AI)·데이터·클라우드 기업들도 이번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이와 같은 민간의 노력에 부응해 코로나19 대응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신속 지원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AI는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신속하게 학습·인지하여 정밀한 분석과 의사결정(추론)이 가능하다. 코로나19의 대응 과정에서 △확산상황 및 대응정보 제공 △환자 진단·선별 △치료제 발굴·개발뿐만 아니라, 위기 극복을 지원할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개발에 AI·데이터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공간정보통신, 와이즈넛, 네이버 등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종합상황을 신속히 공유하고 있다. 또한 데이블, 다음소프트 등 코로나 19 관련 미디어 트렌드나 검색 키워드 분석·제공하는 곳들이 있다. 씨젠, 뷰노, JLK 등의 AI 활용으로 진단 키트 개발과 엑스레이 영상판독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고 있다. 디어젠, 아론티어 등이 기존 약물 재창출을 위한 스크리닝과 신약 후보물질 탐색과정에서 바이러스 정보와 의료 데이터 등을 AI가 학습·추론함으로써, 치료제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기업(KT,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NHN, 코스콤 등)은 현재 민간의 38개 개발팀에 코로나19 관련 공적 마스크 판매정보를 알려주는 앱과 웹서비스의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과 네트워크 접속 폭주에도 탄력적으로 대응 가능한 인프라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AI·데이터·클라우드 기업들의 노력에 부응해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바우처(데이터 구매 등 서비스를 받기 위해 소요되는 비용을 바우처로 지원), 재택근무에 필요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우선 지원하고, 국토부·질본 등과 협력해 역학조사 지원시스템도 운영할 예정이다. 우선, 코로나19 대응 관련 AI 알고리즘이나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관과 기업에게 고성능컴퓨팅 자원의 우선 지원을 추진한다. 감염병 진단, 예방․관리, 치료 등과 관련한 데이터 활용 및 가공을 필요로 하는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데이터 바우처 사업을 지원 강화한다. 기업들의 재택근무로 인한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업, 화상회의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지원을 기존 5월에서 3월말로 앞당겨 시작하고, 기업부담금을 기존 30%에서 0%로 최소화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국토교통부, 질병관리본부는 과기정통부와 국토부가 공동 R&D로 개발 중인 스마트시티 기술을 활용해 오는 16일부터 코로나19 역학조사를 지원하는 시스템 운영 예정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도 일선 현장의 어려움을 덜고 국민들이 조속히 행복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목소리를 청취해 AI·데이터·클라우드 등 각종 지원사업 추진과정에서 코로나 19 대응에 필요한 사항들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