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막천 주도한 김형오 즉각 파면해야"

2021-03-12     조현경 기자
홍준표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막천을 주도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최고위에서 황교안 대표가 일부 공천 문제의 잘못을 시정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한다”며 “황 대표가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자행된 김형오의 막천을 이번 주말까지 바로 잡으려면 막천을 주도한 김형오를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황 대표의 공천 재검토 발언에 대해 “탈락한 자기 측근 몇몇 구하기일 뿐”이라고 비판하며 “이번 양산 협잡 공천은 황 대표측과 김형오가 공모한 막천이기 때문에 바로 잡을 가능성은 제로”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걸로는 답이 안되기 때문에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어 나는 내 길로 간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관위가 자신을 컷오프하자 홍 전 대표는 공천 무효를 주장하며 황 대표가 직접 나서 바로잡으라고 촉구했다. 그는 “내일 오전 최고위에서 양산 공천에 대한 번복 결정이 없으면 오후에는 최종적인 저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에 이날 황 대표는 최고위에서 “당 안팎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보면서 현재까지의 공관위 결정 일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공천이 완벽할 수 없지만 총선에서 뜻 모아 압승하기 위해서는 일부 조정이 필요하다”며 “현재 진행되는 공천 일부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원들도 당의 이런 입장을 열린 마음으로 적극 검토해달라”고 했다. 다만, 그는 이날 재검토해야 할 지역구를 구체적으로 지목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