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민주당, 국민에 공포심 유발·정의당 압살 논의"

민주당과 비례연합정당 두고 갈등 심화

2021-03-12     조민교 기자
의당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정의당 대표를 지낸 이정미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추진 중인 비례연합정당과 관련해 국민에게 공포심을 유발하고 정의당을 압살시키려는 논의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비례연합정당 문제를 두고 민주당과 정의당 간 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이 의원은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당론이 민주당의 결정에 따라 변화할 가능성은 없다"며 "민생당도 있고 정의당, 녹색당도 있고 다양한 정당이 있는데, 그 정당들 의석수가 늘어나는 만큼 미래한국당 의석을 줄일 수 있다. 충분히 가능한 길인데 이런 (비례연합정당) 방식을 택하는 것은 올바른 선택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민주당을 겨냥 "국민한테는 그런 공포심을 유발하고 정의당을 압살시키려고 하는 이런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이렇게 정치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0일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총선 의석수 시뮬레이션에서 이미 민주당이 지역구 의석에서 약 130석 이상의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런데도 미래한국당에게 비례의석을 뺏길 것이라며 비례연합정당 논의를 하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설립 취지와 관련해 "지금 다양한 소수정당들이 있다"며 "그런 정당들이 자신의 정당 지지만큼의 의석을 갖고자 이 제도를 만들어놨는데, 그 정당에는 투표하지 않고 별도 정당을 만들어 투표하고, 당선된 다음에 다 제명시켜서 원래 정당으로 돌려보내주자, 이런 모습을 만들려고 연동형비례대표제를 했는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