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학교공급용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 운동 전개
코로나19 감염병 위해 도청직원 394명 참여, 9백만 원 상당 구매…시군도 동참키로
2020-03-13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가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연기돼, 미소비된 학교급식용 친환경농산물 소비 촉진에 나섰다.
전북도는 교육당국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예방 조치로 학교 개학을 연기함에 따라 소비되지 않은 학교공급용 계약재배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 운동을 전개해, 전북도청 공무원 394명이 9백만 원 상당을 구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소비촉진 운동은 당초 지난 2일부터 학교에 공급할 계획으로 친환경농산물을 계약재배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연기되자 갈 곳을 잃은 학교공급용 친환경농산물의 소비를 위해 기획됐다. 소비촉진 방법도 이전과는 달리 소비자(도청직원)가 원하는 품목과 수량을 정하면, 농가가 주문된 수량을 수확해 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 개인별로 박스 포장해 배달됐다.
한편 이번 소비촉진 운동에 14개 시군도 동참키로 했으며, 오는 셋째주에 전개해 농업인들에게 작은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2020년 3월 한 달, 학교급식에 사용될 친환경농산물의 공급예정량은 274톤으로, 로컬푸드 직매장과 농협하나로 마트에 납품하는 등 자구책으로 버텼다.
당초 3월에 소비돼야 할 학교공급용 친환경농산물은 274톤에 이르지만, 개학 연기로 판로가 막히자 자구책으로 로컬푸드 직매장과 농협하나로마트 등에 납품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 또한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
다만 감염병 확산으로 밀집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해, 그나마 위안으로 삼고 있다.
강해원 전북도 농식품산업과장은 ‘학교급식 공급용으로 계약재배된 안전하고 신선한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하는 것은 건강도 챙기고 어려운 농업인들의 시름을 덜어주는 일석이조의 행복”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구입을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