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시장, 기능성 겸비한 ‘한방’ 대세

생활용품업체...한방 성분 함유한 제품 리뉴얼 출시

2014-03-24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탈모로 고민하는 소비층들이 급증하면서 ‘한방 샴푸’의 인기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한방 샴푸업체들의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지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려(呂)’는 지난 2008년에 첫 선을 보인 뒤 3년 만에 128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시장에서 한방 샴푸부문 1위를 차지했다.아모레퍼시픽의 메가 브랜드로 등극한 ‘려 자양윤모’ 라인은 지난 해 4월 탈모방지제로는 최초로 ‘한방 주성분을 함유한 한방 제품’으로 리뉴얼됐다.‘려’는 최근 일본과 대만 등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려 초의방 샴푸’는 지난해 12월에 일본 홈쇼핑 방송 ‘샵 채널’에서 3800세트나 팔리며 매진됐다.같은 달 대만에서도 ‘모모TV 홈쇼핑’에서 진행한 출시 방송에서 300세트가 다 팔렸고 3000세트 이상의 추가 주문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LG생활건강은 올해 초 샴푸 ‘리엔 혜윤비책’과 ‘리엔 환유비책’을 출시했다.홍삼과 꿀, 생지황, 백복령, 홍옥고 등 한방 성분을 넣어 탈모 예방기능을 강화했다.가발 전문기업 하이모도 올해 초 의약외품으로 인정받은 탈모방지용 샴푸 ‘모락모락’과 ‘토닉액’ 2종을 선보였다.모락모락 샴푸는 단오수, 상백피 등 한방성분을 사용해 탈모방지와 모발성장 촉진기능을 함유하고 있다.지난 1998년 한방샴푸 ‘댕기머리’를 선보인 두리화장품은 지난해 식약청으로부터 탈모방지 등의 효능을 입증받은 의약외품 한방샴푸 ‘진기현’은 출시했다.댕기머리샴푸는 현재 미국,일본, 홍콩 등 세계 15개 국가로 제품을 수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탈모로 고민하는 환자가 급증하면서 탈모방지 샴푸의 매출도 매년 성장세다”며 “식약청으로부터 의약외품 인증을 받는 등 제품의 우수성과 전문성을 함께 겸비한 점도 한방샴푸의 성공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