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양훈 기자] '제18대 창조한국당 국회의원, 서울시 감사청구심의회위원, 경기시민사회포럼 운영위원장, 시흥환경운동연합대표, 시흥시 도시계획위원'의 경력을 가진 유원일 전 국회의원을 매일일보가 만나 그 소신을 들었다.
- 경기시흥을 단수공천이 이뤄졌다. 이에 대해 김윤식 후보측은 불법이라며 가처분소송을 내는 등 강하게 반발과 관련해 의견을 개진한다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이뤄진 조정식 후보에 대한 단수공천은 하등의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정식 후보 외에 다른 후보들은 공관위 결정이 번복되었다고 법률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공관위 전체 이름이 ‘선출직공직자추천관리위원회’로 최고위원회에 공직후보자를 추천하여 추천된 후보자를 최고위원회가 의결하는 것이 정상적 절차입니다. 한마디로 당 최고위원회가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후보자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최고위원회가 공관위 의견을 들을 수도 있고, 변경할 수 있는 겁니다. 더구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시흥(을)지역을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략지구로 선정하고, 단수후보로 조정식 의원을 선정한 것이거든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최고위원회 권한에 따른 거죠, 공관위가 후보자를 결정하는 기구로 착각한 게 아닌가 생각돼요.
더군다나 민주당 최고 의결기관인 당무위원회 인준이 끝난 단계로 재론의 여지가 없으며 더 이상의 또 다른 행위는 실익이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김윤식 후보 측에서 불법 운운하는 것은 해석을 자의적으로 한 것입니다. 정당의 의사결정은 합의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총선 출마자로써 몰랐다고 해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내용이 더불어민주당 당헌 89조 6항에 보면 나와 있습니다.
(6항) 당대표는 제1항부터 제3항에도 불구하고 전략공천위원회의 심의결과에 기초하여 전체 선거구 수의 100의 20 범위 내에서 선거 전략상 특별히 고려가 필요한 선거구(후보자를 포함한다)를 선정하여 최고위원회의 의결과 당무위원회의 인준으로 추천을 확정할 수 있다.
- 절차적 합법성은 알겠고요, 그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조정식 의원을 단수공천 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단수공천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그 이유로는 당 기여도가 가장 높고 지역여론 또한 여타 후보보다 우세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쟁후보들보다 지지세력 호응과 결집도도 높고 상대 후보들은 이에 약하다 봅니다. 또한 악의적 비 우호세력도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두 번째는 본래 김윤식 후보의 주 활동 정치무대는 시흥갑 지역이었으며 주거생활 대부분도 그렇습니다. 현재 시흥을을 선택한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고. 아마 중앙당 지도부도 그렇게 판단했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내가 중앙당 지도부라면 그렇게 판단했을 것이며 그게 합리적 판단입니다.
세 번째로 지금은 국가적 비상사태로. 상대후보들이 조정식 후보보다 우월한 경쟁력을 갖췄다면 모르겠지만 오히려 조정식 후보보다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생각하며 지역 여론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적 비상사태 수습을 방기할 만큼의 사유가 아니고. 이 사태를 주도적으로 수습할 정책위의장의 절대적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 김윤식 전 시장이 무소속 출마 할 거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더불어민주당 이름을 걸고 시장을 3번이나 10년간 한 것 아닙니까! 그런 사람이 중앙당의 결정에 불복하고, 무소속 출마한다는 것은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죠. 그건 김윤식 전시장이나, 더불어민주당 당원 그리고 시흥시민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김윤식 전 시장이 앞으로도 정치적 행보를 계속하겠다고 한다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는 더더욱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선 가능성도 없고요. 총선 이후 정치적으로 낭인이 될 뿐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전 시장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거라 생각해요. 10년이나 재임한 시장인 만큼,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분이라"라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통해 소신을 밝힌 유 전 의원은 지역에서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개탄을 쏟아내며 "힘을 합쳐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자"고 호소해 향후 경기시흥을 선거 향방에 대해 주민들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