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모회사 PPR, 사명 '케어링'으로 변경
유통업 접고 의류·액세서리·스포츠 브랜드 개발·제조 집중
2013-03-24 김효인 기자
[매일일보 김효인 기자] 구찌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프랑스 패션업체 피노-프렝탕-루두트(PPR) 그룹이 사명을 '케어링(Kering)'으로 변경한다고 24일 밝혔다.
PPR그룹은 이탈리아의 고가 패션브랜드인 구찌와 보테가베네타, 발렌시아가, 생로랑, 부쉐론, 푸마 등 유명 브랜드를 거느린 회사다.이미 PPR그룹은 홈페이지 주소를 'www.ppr.com'에서 'www.kering.com'으로 바꾸는 등 사명 변경 작업을 마무리했다.회사측은 오는 6월 1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안을 정식으로 결의한다.사명 변경은 2005년부터 추진한 사업 구조 개편 때문이다.PPR그룹은 수개월 안에 유통 분야 사업을 완전히 접고 의류·액세서리·스포츠 브랜드를 개발·제조하는 데 집중한다.새 이름은 브랜드·고객·이해관계자·환경을 보살피겠다는 뜻을 담아 같은 뜻의 영어단어 'caring'에서 따왔다.새 사명의 어간(語幹) 'ker'는 회사가 처음 시작된 프랑스 서북부 브르타뉴 언어로 '집'을 뜻해 정체성을 지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기업 엠블렘은 지혜를 상징하는 부엉이로 정했다.PPR그룹은 이달 말 미주·유럽·아시아에서 새 광고를 시작한다.프랑수아 앙리 피노 PPR그룹 회장은 "회사의 변신을 위해 사명 변경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새 이름은 그룹의 변화된 사업 영역과 기업 정체성을 표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