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부금, 장마저축 인기 시들
2013-03-24 김백선 기자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는 서민의 예금수단으로 한때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주택부금과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시들해졌다.
세금공제 혜택이 사라지거나 대폭 축소된데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되면서 아파트를 분양받는것이 더이상 재산증식 방안이 못된다는 인식이 퍼진 영향도 있어 보인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예금은행에 예치된 주택부금의 잔액은 1조2천895억원, 장기주택마련저축의 잔액은 8조7천781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부금 잔액은 1990년 11월 1조2천880억원 이후 22년 2개월 만에 최저치고, 인기가 절정에 달한 2044년 5월 8조6천983억원과 비교하면 14.8%에 불과하고, 장마저축의 잔액은 9조4979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2009년 10월 15조3066억원의 57.3% 수준이다.
종전에는 세제혜택에다가 일정 기간 내면 주택텅약 자격까지 주어지는'일거양득' 때문에 가입자가 줄을 이었으나, 2004년과 2009년에 각각 주택부금과 장마저축의 세제혜택 등이 사라지자 쇠락기에 접어들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로 주택청약을 통해 아파트를 분양받는 게 재산증식에 큰 도움이 안되는 것도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며 "그래도 세제혜택보다는 영향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