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후신 민중당도 "비례연합정당 참여"
"의견 등 민주당 위주로 돌아가면 참여 번복할 수도"
2021-03-17 박지민 기자
이상규 민중당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민중당은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할 것"이라며 "당내 의사 절차로서 일요일 중앙위를 소집했다"고 말했다. 이어 "16만명이 참여하는 민중공천제를 막 끝낸 뒤라 고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미래통합당의 꼼수로 적폐가 되살아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오히려 소수정당의 무덤이 되고 있는 현실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 상임대표는 이어 민주당을 향해 "선거연합정당에 참여하는 것이지 민주당의 위장 정당이 아니다"라며 "특정 정당이 독점하는 것은 연합당이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통진당의 후신인 민중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우려하는 일각의 시선이 나왔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중당이 연합정당 참여를 논의하는데 특정 정당과 같이하지 않을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4년간 정책을 실현하는 데 합의할 수 있는 정당들과 함께할 수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상임대표는 "녹색당 등 원외 정당도 공감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최초로 참여를 제안한 곳과도 이러한 방향에서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견 등이 민주당 위주로 돌아간다면 참여를 번복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