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고소득 유망 작물 ‘땅콩’ 신품종 개발·보급
4월 중순~5월 하순 파종적기… 오는 3월말까지 종자 분양 신청
2020-03-18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맛과 수량성, 건강 기능성이 우수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고, 농가에서도 쉽게 재배할 수 있는 고소득 작물인 땅콩 신품종을 소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땅콩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땅콩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으며, 땅콩 재배 농가에서도 수량이 많고 재배 안정성이 우수한 품종의 보급을 요구하고 있다.
땅콩의 파종 적기는 4월 중순부터 5월 하순이므로 종자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땅콩 다수확 품종으로 ‘신팔광’과 ‘다안’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신팔광’은 알 수량성이 10a당 540㎏이고, 100알 무게가 92g으로 알이 큰 품종이며, 가지 수가 많고 반 직립 초형이다. ‘다안’은 알 수량성이 10a당 500㎏이고, 100알의 무게가 127g에 달할 정도로 알이 매우 크며, 가지 수가 적고 직립성 초형이다. 두 품종 모두 키가 작고 쓰러짐에 강해, 재배 안정성이 우수하다.
농촌진흥청은 이와 함께 기름용 품종으로 올레산 함량이 높아 산화에 매우 안정적인 ‘케이올’과 ‘해올’을 개발했다.
땅콩 맛이 뛰어난 ‘케이올’은 기름 함량이 50.7%이며, 올레산 비율은 82.9%로 올리브기름(78%)보다 높다. 또한 다른 고 올레산 땅콩 품종 ‘해올’은 올레산 비율이 83.0%이며, 가지 수가 많지만 쓰러짐이 적고 내병성도 우수해, 수량성과 재배 안전성이 높은 품종이다.
한편 땅콩 종자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오는 3월말까지 신청하면 분양 받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맛과 영양이 뛰어나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풋 땅콩 품종인 ‘세원’과 ‘고원’도 개발했으며, 앞으로 자체 증식을 통해 재배단지에 우선 보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 정찬식 과장은 “건강에 유익하고 맛과 수량성이 우수한 땅콩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농업인의 소득 향상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