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환절기 건강식’으로 영양 풍부한 닭고기 추천
단백질·비타민 풍부… 피로회복·면역 강화에 도움
2021-03-18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환절기 건강관리와 닭고기 소비 촉진을 위해 닭고기의 영양 성분과 조리법을 소개한다고 17일 밝혔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약 14.2kg이다. 최근 코로나19로 급식과 외식 수요가 줄어들면서 소비 부진으로 인한 가격 불안정이 이어지고 있다.
닭고기는 불포화지방산과 필수 아미노산 비율이 높으며, 비타민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또한 가늘고 연한 근섬유로 구성돼 있어, 노인과 어린이가 먹어도 소화 흡수가 잘 되는 단백질원이다.
닭고기의 주요 지방산은 팔미트산, 올레산, 리놀렌산이다. 리놀렌산은 필수 지방산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다.
필수 아미노산을 풍부하게 함유한 닭고기는 세포조직 생성과 각종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신경전달 물질의 활동을 촉진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B1, B2, 니아신 등 비타민B군 함량이 높아 체내 에너지 대사에 필요한 여러 효소의 활성을 원활하게 하며, 신진대사 촉진과 면역 강화에 효과가 있다.
닭고기에 함유된 비타민B군은 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독성 아미노산인 ‘호모시스테인’의 농도를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어, ‘뇌 건강 비타민’으로 불린다. 마늘과 파의 알리신 성분과 함께 닭고기를 섭취하면 비타민B의 체내 흡수에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은 환절기 입맛도 살리고 영양가도 더해줄 닭고기 요리 2가지를 소개했다. 먼저 ‘닭퀘사딜라’는 멕시코요리인 퀘사딜라를 응용한 요리로, 가슴살 사이에 여러 가지 속재료를 넣고 구운 후 마늘인삼소스를 끼얹어 낸다.
‘닭허브윙구이’는 허브 등 향신료로 밑간한 닭 날개를 당근과 양파와 함께 오븐에 구운 후, 채 썬 대파를 곁들여 즐기는 요리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조용민 가금연구소장은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 닭고기는 환절기 기력을 보강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요즘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 농가를 위해 닭고기 소비 촉진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